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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개최하고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만찬은 취임 이후 첫 재외공관장 만찬으로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를 포함해 세계 163개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대사,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저는 그간의 정상외교와 다자외교를 통해 우리 국민이 우리 외교의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했다.
또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실사구시하는 실용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존 우방국간의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 주변 4대국과의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면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 더 많은 외교적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계해 우리의 경제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아울러,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로 뛰는 외교부가 되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외교 인프라 확충을 약속드린다”며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달라. 우리 외교는 힘이나 돈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곧 있으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며 “여러분들 가슴에도 태극마크가 달려 있다. 비록 금메달의 영광도 없고, 국민들의 환호도 들리지 않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