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불법행위 지구 끝까지’ 발언 넉달만에 “유감”

12일 국회 행안위 국감서 유감표명
“전장연 대상 아냐, 전반적인 불법대응 의지 표명한 것”
“장애인인권감수성 우려” 지적도
  • 등록 2022-10-12 오후 10:28:03

    수정 2022-10-12 오후 10:26:2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6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한 발언에 뒤늦게 유감을 표했다. 장애인 권리예산을 촉구하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인 지 넉달여 만이다.

김 청장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구 끝까지’ 발언은 장애인권리보장 시위를 했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으로 느껴졌다. 사과나 유감표명할 의향이 있나”란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김 청장은 “전반적인 불법 대응 의지를 표명한 게 사실이고 그게 제 의도였는데, 그날 전장연 시위가 있어서 전장연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사과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겠나”란 천 의원의 질의에 “네,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되풀이했다.

천 의원은 “청장의 태도는 장애인인권 감수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핍된 장애인인권 감수성을 발견하면서 걱정과 우려가 된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 6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한 법질서 확립이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철하는 상황은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투쟁을 재개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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