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14일 전남 진도군 수품항을 찾아 김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물김 주 출하시기에 맞춰 물김 생육 상황을 살피고 마른김 가공 현장도 둘러봤다.
홍래형 수산정책관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물김·마른김 업계와 함께 생산동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은 2년 연속 김 수출액 1조 원을 넘어 수산물 가운데선 ‘효자’ 수출식품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김(GIM)’ 인기가 치솟으면서 김의 원료인 물김 수요도 급증했다.
이날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물김의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약 2배 뛰었고,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수협을 통한 위판액도 전년보다 88% 늘어난 1조 15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수부는 지난해 4월과 10월 ‘김 수급 안정화 방안’,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잇달아 발표, 신규 양식장 개발 등 김 생산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겠단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물김의 산지 생산량 및 가격 동향 등 김 시장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물김 생산량은 전년 동월비 29.8% 증가해 작황이 양호한 상태다. 물김 산지가격은 지난해 12월 3주차 1㎏에 2333원에서 4주차 1803원으로 한주 사이 22.7% 하락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이 마른김으로 가공돼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마른김 소비자 물가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