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필수 아냐…비혼 동거는 OK”

남녀 모두 인식 변화 뚜렷…女 변화폭 커
밤길 걱정 줄었으나 미세먼지 걱정 '껑충'
  • 등록 2018-11-06 오후 4:38:05

    수정 2018-11-06 오후 4:38:05

통계청 ‘2018년 사회조사’ 중 결혼 및 비혼 동거 인식 변화.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김형욱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은 결혼하지 않은 채 남녀가 동거할 수 있다고 답했다. 6일 통계청이 전국 13세 이상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의 비율이 48.1%였다. 관련 조사 시행 후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로 최근 10년 새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결혼 없이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 역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비혼 동거에 대한 긍정 인식은 2010년 40.5%를 기록한 이후 올해 56.4%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30.3%가 동의했다. 2년 전 같은 조사 때 24.2%에서 큰 폭 늘었다.

이는 결혼 문화에 대한 인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로 통계청이 집계하는 월별 혼인건수도 매월 최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 모두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성의 감소폭이 컸다. 남성은 52.8%가 필수라고 생각한 반면 여성은 43.5%만이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비혼 동거·출산에 대한 인식도 남녀 간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

기혼 여성도 결혼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았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남녀 만족도는 각각 75.8%, 63.0%였다. 배우자 부모와의 만족도 역시 남녀가 각각 62.9%, 49.2%로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남성의 가사 분담율이 높아지고는 있었으나 전체적으론 여전히 76~77%의 부부는 부인이 주도하고 있었다.

여성 흡연·음주 늘어…사회 최대 불안요인 ‘범죄’

남성의 흡연과 음주는 감소한 반면 여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3%로 2년 전(20.8%)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3.5%로 2년 전(3.1%)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비율은 남성이 77.4%, 여성은 53.4%로 2년 전보다 남성은 1.6%포인트 감소했고, 여성은 1.1%포인트 증가했다. 금연과 절주·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와 ‘사회생활 때문’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국민 대다수는 여전히 우리 사회 최대 불안요인으로 범죄를 꼽았다. 다만 2년 전 29.7%에 비해 올해는 20.6%로 비율이 줄었다. 환경오염을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5.8%에서 13.5%로 전체 항목 중 가장 크게 늘었다. 현재 환경 상황이 5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36.4%로 좋아졌다(25.4%)는 응답을 웃돌았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1%로 2년 전(6.4%)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7.3%)을 꼽았고, 10대의 경우 ‘성적과 진학문제’(35.7%)가 가장 높았다.

통계청 2018년 사회지표 중 안전·환경부문 주요 내용. 통계청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