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3곳 압수수색…고객돈 횡령 의혹

고객돈→거래소 대표 등 임원 개인 계좌로
  • 등록 2018-03-14 오후 5:25:22

    수정 2018-03-14 오후 5:31:4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검찰이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의 고객 자금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 12일부터 사흘에 걸쳐 서울 여의도의 가상화폐 거래소 A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고객이 맡긴 거래 위탁금에 대한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 수색을 한 곳은 큰 거래소는 아니다”고 말했다.

거래소 A사 등의 대표와 임원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고객 자금을 자신들의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슨 경위로 고객 자금이 대표 등의 개인 계좌로 간 것인지 거래소 운영에 필요한 사항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아직 횡령 금액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점이 특정되면 관련자에 대한 소환에도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이 된 거래소에 대해서는 올해 1월 금융당국이 진행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점검 결과에서 이상 자금 흐름이 포착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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