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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승마협회장을 지낸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31일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인 정유라씨에 대해 “정윤회 딸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딴 잘하는 선수라는 얘기만 들었다”며 특별 관리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주기적으로 만난 이유로는 “체육단체가 문체부에 아쉬운 얘기 할 게 많다는 얘길 들어 친분을 쌓아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상진 전 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8차 공판 피고인 신문에서 “삼성SDI 사장에서 물어난 이후 인수인계에 신경 쓰고 (승마협회엔) 전혀 신경 안썼다”며 “협회장 취임이 임박한 2015년 3월경에 (승마협회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승마협회장에 취임할 쯤 당시 정윤회 사건이 있어서 그 이름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정유라가 특별 관리 대상이라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을 추호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사장은 김종 차관을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 “승마협회장이 되니 장충기 사장이 체육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문체부 차관을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5년) 6월 만난 것은 인사한 이후에 인허가 등 때문에 문체부 차관과 친분 쌓아야겠다는 생각 들었다”며 “7월25일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독대 이후엔 승마 관련해 김종 차관과 김종찬 전무와 상의하라고 해서 올림픽 지원계획 세우면서 두세 달에 한번씩 진행사항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