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 정상회담, 과거 합의에 대개 존재..이행이 중요”

“남북 관계 지속가능하게끔 제도화 해야”
“대북 제재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신뢰 구축 고민”
  • 등록 2018-04-09 오후 4:30:11

    수정 2018-04-09 오후 4:30:11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과거 합의 사항을 최대한 존중하고 앞으로 합의 사항이 만들어진다면 그걸 제대로 이행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그런 측면의 제도화장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 가지 합의는 이미, 과거 합의에 보면 대개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그것들이 제대로 이행되는 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그렇다고 잘못된 합의라고 할 수는 없다. 정신은 이어받으면서 지금 상황에서 더 필요한 건 없는지 그런 것을 감안해서 합의하고 그런 것들이 지속가능하게 제도화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남북관계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완화 그런 측면도 남북관계 차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번 (북한이) 평창에 왔던 것처럼 체육분야 교류도 계속하는 걸 포함해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는 긴장완화, 신뢰구축 차원에서의 고민이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제도화하는 것과 현재 국제적 대북 제재 상황에서도 남북 교류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의미다.

조 장관은 남북이 비핵화와 평화정책, 남북 교류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오는 18일로 예고된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사결정 체제를 감안하면 미리 틀을 정하듯 구체적으로 정하기가 한계가 있다”며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실무선에서 잘 준비하자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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