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는 기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다.”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세번째 세션 ‘Estate & Real Asset: 옥석가리기 본격화…유망 투자기회의 모색’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해온 오피스 시장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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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CIO도 “재택근무로 주거 기능이 오피스 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게 현재 추세”라며 “이러한 변화가 디지털과 접목될 경우 도시공간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실물자산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택근무만으로 기존 업무 효율이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IT(정보통신)나 의료 시스템이 더해진 오피스 시장으로서의 수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온라인 비중이 강화됐다는 측면은 이해하지만 재택근무로 낼 수 없는 시너지를 낼 공간에 대한 수요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대기업 위주로 의료 시스템 등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 수요가 이어진다면 일정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두 한국투자운용 전무는 “최근 JP모건이 직원간 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업무 복귀로 이어진 점을 보면 언택트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제반시설이 잘 갖춰진 오피스 위주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래량 급감으로 상호 가격 컨센서스(전망치)가 없는 상황에서 적정가에 대한 상호 컨센서스 형성이 회복세의 주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과 유통센터 등 리테일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반대급부로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서 전무는 “현재 시점에서 호텔이나 리테일은 적당한 가격을 몰라 오히려 오른 섹터보다 소외받고 있는 점이 도리어 기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회복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