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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G80·아반떼…사상최대 계약 ‘흥행몰이’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공개된 신형 G80이 첫날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확 달라진 디자인이다. 2세대 G80이 묵직하면서 고급스런 대형차의 느낌을 뿜었다면, 3세대 G80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특히 제네시스의 로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을 담은 전면부는 현대적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말굽’을 형상화한 후면부가 합쳐져 우아함도 동시에 뽐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는 브랜드가 제시하는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는 럭셔리 세단”이라며 “무엇보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혁신은 앞서 공개했던 7세대 아반떼 ‘올 뉴 아반떼’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8년 6세대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삼각형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워 ‘삼각떼’라고 혹평받았었지만, 신형 아반떼는 오히려 삼각형을 외관 전체에 녹여내는 과감함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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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디자인은 지난 2018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 이후 이를 디자인에 적극 적용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돼 르 필 루즈가 처음 적용된 8세대 신형 쏘나타는 측면의 케릭터 라인과 트렁크 상단의 리드가 삼각형의 모양을 나타내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 역시 지난해 5월에만 1만1169대 판매되면서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출시 1년을 맞이한 신형 쏘나타는 총 7만2788대, 월평균 6066대로 중형 세단의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뒤이어 헤드램프와 그릴이 하나로 합친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차용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 3개월인 지난 1월까지 총 2만918대를 팔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소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3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디자인 혁신을 통해 현대차의 뒤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자동차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디자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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