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당 ‘북한 김영철 방남 규탄대회’(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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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6일 연 장외집회인 ‘살인전범 김영철 도둑방한, 친북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는 문재인 정권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국군 통수권자 아닌 국군 뒤통수권자” “대통령으로 인정 못한다”는 등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이 쏟아졌고, 김 부위원장을 향해서도 “살인범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등 증오어린 목소리가 터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요즘 신문방송엔 나오지 않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국군 통수권자 아닌 ‘국군 뒤통수권자’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김 부위원장에 대해선 “전쟁 아닌 평화 시에 우릴 공격을 했기 때문에 전범도 아닌 그냥 살인범이다. 살인범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군 뒤통수권자가 살인범을 불러놓고 서로 짝짜꿍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고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민족의 원흉이자 철천지 원수인 김영철을 받아들였다”고 한 뒤 “이게 대한민국 오천만의 대통령인가, 북조선 인민민주주의 김정은의 친구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법정에 세워 사형선고를 해야 할 전범과 마주앉아서 평화회담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천안함 살인전범인 김영철을 방한을 반대하는 우리 투쟁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고 천명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갖고 있는 안타까움의 10분의 1이라도 천안함, 연평도 유족에 대해 갖고 있다면 김영철 방한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나라 우리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이 하루 빨리 물러나도록 다함께 싸우러 가자”고 소리쳤다.
한국당은 규탄대회 후 ‘당원 일동’ 명의로 ‘살인전범 김영철 방한 규탄 및 종북 좌파 문재인 정권 규탄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는 “불구대천 철천지원수 김영철을 세계평화축제의 평화사절단으로 둔갑시켜 환대하고 최고의 VIP석에 앉힌 건 권력남용이고, 국정농단이자 반역행위”라며 “이게 나라인가. 이게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인가”라고 따졌다. 문 대통령을 향해 “살인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승인한 문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와 순국선열,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규탄대회에 소속 의원과 대의원, 일반 당원 등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초 10만명을 예상했지만 20만명이 참여했다고 한국당은 행사 말미 추산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후 논평에서 “함께해준 15만 애국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