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126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년1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같은 환율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성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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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작년 한해 평균 1144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에는 평균 1205원으로 5% 넘게 오른 데 이어 오늘은 장중 126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연구센터장]
“원자재 가격이 좀 진정되고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 제거가 될 때 그때 가서야 좀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당분간은 (높은 원·달러 환율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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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국내 주요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지금처럼 달러 강세, 원화 약세 국면이 영업실적에 긍정적입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와 동일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만 1200원으로 달랐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1~3%포인트 이상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환율 수준인 1250원을 적용하면 개선폭은 2배가량 늘어납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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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출 대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정유, 음식료 업종의 경우 환율 상승시 매출 증가 효과보다 원가 상승이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떨어집니다. 다만 가격 전가력 등을 감안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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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의 경우 영업실적보다 재무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순외화부채 때문입니다. 외화 환산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세전순이익은 각각 6600억원, 3800억원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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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329180)과
삼성중공업(010140) 등 환율 민감도가 높은 조선사들은 선도계약(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계약) 등을 통해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수익성 영향도 커지고 있는 만큼 개별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환헤지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 2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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