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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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는 ‘명백한 확전’이다. 러시아와 북한에 ‘실질적 압박’을 가해달라”고 서방에 요구했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북한과 무엇을 할 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에 대해 묻자 “사진은 진지한 것이고, 만약 사진들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24일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조항의 틀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북한 친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인들이 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위기를 확대시킨 것은 서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