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여배우 추정 SNS, 도 넘은 댓글 '눈살'

  • 등록 2019-05-08 오후 4:44:31

    수정 2019-05-08 오후 4:45: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이 배우로 알려지면서 추정 인물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부 누리꾼의 도를 넘는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치여 숨진 여성 A(28)씨는 2010년 데뷔한 걸그룹 출신의 배우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벤츠 C200 차량을 운전하던 A씨는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으로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택시에 치인 뒤 2차로 올란도에 치이는 변을 당했다.

인천고속도로 사고 (사진=연합뉴스)
흔하지 않은 사고 상황과 관련해 여러 의문점이 남는 가운데 A씨가 배우로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여배우 사망’ 등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이 가운데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SNS에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이 A씨의 신상을 파헤치며 사고 원인을 노골적으로 캐묻는 댓글을 남기자 이를 비난하는 누리꾼이 등장하면서다. 한 누리꾼은 “해당 인물이 고인이든 아니든 예의 없는 태도로 단순 호기심을 채우려는 댓글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딴 게 악성 댓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B(56) 씨와 올란도 승용차량 운전자 C(73)씨를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남편은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차량에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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