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회생 위해선 매각·투자 필수"…티메프 대표들 "인가 전 M&A 총력"

법원, 10일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
류화현 "피해 회복 소명이자 역할"
류광진 "올해 안 M&A 목표…회사 정상화 최우선"
  • 등록 2024-09-10 오후 6:37:13

    수정 2024-09-10 오후 6:37:13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원이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두 회사 대표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오후 티메프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이날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전 동양그룹 회생사건의 관리인이었던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제3의 관리인으로 선정했다. 또 10월 10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채권자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같은 달 24일까지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시 결정 직후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제3자 관리인과 같이 채권자 목록 작성 등 필요한 업무가 빠르게 수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그와 별도로 저희랑 같이 할 수 있는 M&A 파트너 구하는 것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도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올해 안에 확실하게 채권자분들이 동의해주실만한 M&A를 추진하고 그걸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오늘 선임해 주신 법정 관리인분하고 협업해서 꼭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인수합병을 논의 중인 곳이 있다고도 전했다. 류광진 대표는 “구체화돼서 진행되고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고 밝혔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기존 논의를 계속 하고 있고 새로운 곳들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투자자를 찾기도 수월해질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상태에서는 채권 채무액 부분의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주저했었다”면서 “기업 가치평가 후 조사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는 그런 부분이 확실해지기 때문에 좀 더 설득하기도 좋고 투자 유치하기도 좀 명확해질 것 같다”며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도 “티몬과 위메프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면서 “조사 보고서가 나오면 티몬과 위메프의 청산 가치와 잔존 가치 등이 나오고 M&A 규모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법원 결정에 따라서 최대한 피해가 회복되도록 하는 게 저의 소명이고 역할”이라며 “내일부터 관리인 등과 같이 투자처를 찾고 적절한 시점에 인가 전 M&A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 역시 “법원장도 ‘회생 가기 위해서는 매각과 투자가 필수라며 두 대표님께서 잘하셔야 된다. 열심히 뛰셔야 한다’고 고 명확히 말씀하셨다”며 “최대한 빠르게 열심히 뛰어서 피해자들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산하는데 목숨을 걸겠다”며 채권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한편 법원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게 될 조사위원으로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뒤 오는 11월 29일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티메프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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