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저' 수출 버팀목 사라진 정유업계

1월 석유제품 수출, 2011년 이후 최저
항공유 등 수요 감소에 설비 가동도 줄어
  • 등록 2021-03-04 오후 4:01:32

    수정 2021-03-04 오후 4:01:3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월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정제설비 가동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면서다.

4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석유제품의 수출 규모는 2892만배럴로 지난해 1월보다 32.8% 감소했다. 이는 2011년 2월 2773만배럴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단위=배럴, 자료=페트로넷
항공기, 자동차 등 이동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 데다 정제설비 자체가 적게 돌아간 영향이 컸다. 정유업계의 정제설비 가동률은 1월 71.7%로 지난해 10월 71.6%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석유제품 생산량 자체가 예년보다 적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4분기엔 SK에너지의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이 61%에 그칠 정도였다.

SK에너지는 이달 중순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이고 GS칼텍스 역시 정기보수를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최근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 항공유를 비롯한 제품 수요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도, 정제마진도 상승세를 보이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진 않았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두바이유는 3일(현지시간) 배럴당 61.44달러로 지난해 4월 13.52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왔다. 업계가 추산한 싱가포르 석유제품 정제마진 역시 배럴당 2.8달러로 마이너스(-)로 내려갔던 지난해보다 회복됐다.

지난 1월 또 다른 수요 축인 내수도 7581만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6.3%, 전월 대비 1.6% 각각 줄어들었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도 아직 나아지진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한파와 일본 지진 등이 겹치면서 일부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 따라 정제마진이 일시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본격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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