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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26일 방위비 협상 차기 회의 일정을 묻는 질문에 “다음달에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소는 미국 워싱턴 D.C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2차 회의때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협상이 진행된 바 있다.
다만 앞서 18~19일 서울에서 열렸던 3차 회의가 파행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당시 제임스 드하트 미 방위비협상 대표는 협상 결렬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팀이 제기한 제안들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우리의 요청에 호응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한국 측이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할 준비가 됐을 때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측은 기존 SMA 틀 외에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측이 제시한 한국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 분담금(1조389억 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양국 모두 연내 방위비 협상 타결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11월 중순 시점에 연장하자는 얘기를 벌써 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양측 모두 연내에 타결해야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고 그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