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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영양사라는 직업을 갖고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도 하고 싶어요.” “미술과 나는 전혀 무관할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는데다 타고난 재능도 있다고 하시네요.”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미처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미술 강의를 접한 뒤 이처럼 자기 흥미와 재능을 확인했다고 했다.
24일 오전 의정부시에 위치한 몽실학교 3층 강의실에서 진행된 경기 꿈의학교, `모모살롱`에 참여하고 있는 10여명 청소년들의 모습은 참 다양했다. 중학교 1학년 나이인 14살 문예서 양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17살 유민주 양까지 여러 나이대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을 듣는 것도 보기드문 광경인데 더욱 신기한 건 미술을 좋아하는 청소년은 물론 전혀 취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도 여럿 참여해 함께 웃고 떠들면서 점토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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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와 시군 등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의 일환인 경기 꿈의학교가 지향하는 방향이 바로 이 부분이다.경기 꿈의학교는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서둘러 자기 진로를 결정하기 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모모살롱에 자원봉사 강사로 참여중인 김옥경(56·여)씨는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나와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며 “이 과정에서 재능과 적성까지 알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꿈의학교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직업관을 갖춘 성인들로 성장하는 청소년을 키운다. 한관흠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경기 꿈의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과정이 청소년들을 지역사회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마을교육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바로 경기 꿈의학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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