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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파다. 7월 상순까지만 해도 무·배추 도매가는 평년 수준이었으나 폭염으로 작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은 폭우에 이은 폭염으로 무름병이 퍼졌다. 안 그래도 재배면적이 줄어든 무 역시 폭염에 따른 작황 악화로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졌다.
7월 중순 가락시장의 하루 평균 배추 반입량은 평년(최근 5년) 평균 581t이었으나 올해는 418t으로 28% 줄었다. 무 역시 482t에서 471t으로 줄었다.
무, 배추를 뺀 다른 농작물은 아직 가격에 큰 영향이 없다. 토마토나 수박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아직 폭염 피해 신고 농가는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포도, 사과 등 과일 역시 강한 직사광선 노출 땐 햇볕데임(일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아직 봉지를 씌운 탓에 큰 피해는 없다.
올 들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도 23일 오전 9시 기준 125만마리를 넘어섰다. 닭이 118만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오리와 메추리도 각각 4만6000마리, 2만마리 죽었다. 돼지도 7838마리 폐사했다. 닭, 오리 같은 가금류나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렵다.
김정욱 정책관은 “배추, 무 등을 중심으로 수급조절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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