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차 수색 종료.. 유품 4108점 수습

두달간 객실 등 수색..4명 유해 확인
이번주 화물칸 수색..8월 수색 완료
김영춘 "지난 정부와 다른 자세로 임할 것"
  • 등록 2017-06-20 오후 6:52:58

    수정 2017-06-20 오후 6:52:58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 다음 날인 지난 17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수색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에 대한 1차 수색 작업이 20일 마무리됐다. 정부는 8월까지 선체, 침몰해역 등에 대한 정밀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6시부로 선체 1차 수색을 종료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4월 선체를 인양한 뒤 약 2개월 간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머물던 객실 등을 수색했다.

앞서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수색 결과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20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4108점이다. 의류(1641점)가 가장 많았고 신발류(440점), 가방류(263점), 전자기기(246점), 핸드폰(125점)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현장수습본부는 △6월까지 3·4·5층 객실 전체구역 수색 완료 △7~8월 화물칸 수색 완료 △선체침몰 지점의 진흙, 자갈을 퍼 올려 유해·유실물 수습(7~9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정리 용역의 계약 기간을 10월27일까지 45일 연장해 철저한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앞으로 객실에 대한 점검 수색을 하고 화물칸은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수색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태풍에 따라 일정이 다소 유동적이 될 수 있지만 8월 말까지는 수색을 완료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17일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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