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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29일까지 가을 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32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서울의 가을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동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어 한국 근대사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지는 정동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매회 새로운 테마와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5월에는 중구의 동별 역사, 10월은 한지축제, 올 5월에는 ‘덜덜불 골목’으로 불리던 근대 서양 신문물의 도입지 정동의 재현이 주제였다.
가을 밤의 분위기를 돋울 문화행사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발레리나와 비보이가 한복을 입고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연회 ‘칭경예식’을 현대적으로 재연한다.
고종이 머물렀던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은 평소에는 주말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지만, 이번 축제 기간에는 개관 시간을 연장한다.
구는 오는 23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회당 20명씩 총 80명을 사전 선정해 관람 기회를 준다. 28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정 앞에서는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인 임태경 콘서트가 열리고, 29일 오후 7시에는 유리상자와 자전거탄풍경이 무대에 오른다.
최창식 구청장은 “정동은 참으로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이번 가을 정동야행에도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을의 정동은 매우 아름답다.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 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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