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한국 측 대표단이 미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Ⅲ’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한국 측의 미국 ICBM 발사 참관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국방부는 1일 “NCG 국방부 대표인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측 대표단은 10월 3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소재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를 방문했다”면서 “이번 한국 국방부 NCG 대표단의 ICBM 발사현장 공동 참관은 워싱턴선언에 따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구현의 일환으로 미측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측 대표단의 반덴버그 공군기지 방문에는 미 NCG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가 동행했다.
국방부는 “올해 2월 킹스베이 전략핵잠수함 기지 방문, 7월 전략핵잠수함(SSBN) 캔터키함의 부산항 기항, 10월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기지 착륙에 이어 이번 미 ICBM 발사까지 참관함으로써 미국의 핵 3축 운용 현장 모두를 한미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 NCG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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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트맨Ⅲ는 미국의 핵3축 중 하나인 ICBM을 사용하는 전략무기체계다. 1970년대에 처음 도입된 미니트맨 체계는 그간 성능개량을 통해 최신화 됐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 발사는 정기적인 군사활동의 일환으로, 미국의 핵 억제력이 적대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동맹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미 대표단은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미사일방어 부대를 방문해 미 본토를 방어하고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에 기여하는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발사 시설을 확인했다. GBI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운용돼 ICBM을 중간단계(대기권 외부)에서 요격할 수 있다.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할 미측의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그간 한미가 함께했던 SSBN, 전략폭격기, ICBM 등 미 전략자산은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에게 미국의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증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0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 NCG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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