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월세가 2만5000원이래”…신혼부부에 ‘파격’ 지원하는 제주도

제주도, 12일 인구정책 계획 발표
신혼부부에 年 30만원 임대주택 제공
첫 아이 출생 시엔 500만원 지급
  • 등록 2024-09-12 오후 6:42:53

    수정 2024-09-12 오후 6:42:5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주도가 신혼부부에게 연 30만원(월 2만5000원)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한다.

12일 제주도가 ‘인구정책 신 전략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는 현재 인구정책 종합계획(2025~2029년) 수립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인구정책 신 전략사업은 ▲주거 안정 ▲출산 및 육아 지원 ▲일-가정 양립 촉진 ▲인구 유입이라는 4대 핵심 분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제주도는 신혼부부에게 월 2만5000원, 연 30만원의 임대료로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현재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해 있는 신혼부부 600가구에 우선 혜택을 제공하고, 2026년부터는 신규 입주하는 신혼부부로도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주청년 더(The)+하영드림 주택 마련 지원’ 정책을 통해 주택 구매자금 대출을 받은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대출이자 최대 1.5%(연 450만원)를 지원한다.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지원사업’은 35~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의 임차료를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기존 국토교통부의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정책의 연령 제한(19~34세)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출생 지원금도 대폭 늘어난다. 제주도는 첫 아이 출생시 50만원이던 출산 장려금을 5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출생일 기준 제주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 중인 가구에 대해 지급한다.

1차년도에 200만원, 2차년도에 300만원을 지급한다. 둘째 자녀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1000만원을 5년에 걸쳐 분할 지원한다. 더불어 24시 상시 육아 상담이 가능한 육아코칭 서비스를 시행해 양육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인구 정책은 집값 마련 부담과 초기 출산비 부담 완화에 초점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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