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와 ‘뉴딜’ 단어 언급이 각각 28회, 16회에 달하는 등 한국판 뉴딜을 통한 경제 회복이 개원연설의 핵심을 담당했다. 아울러 과열 상태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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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라며 “이 거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영원한 2등 국가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판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발전전략”이라며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약 70매 분량의 개원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는 데만 20매 가량을 할애하며 국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회가 함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때 한국판 뉴딜의 구상은 더욱 발전하고 완성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문재의 정부의 뇌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에 강력한 경고 시그널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임대차 3법을 비롯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정부의 대책은 언제나 반쪽짜리 대책이 되고 말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국회의 조속한 입법 지원을 바랐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 4정당의 상징색인 파랑색과 분홍색, 노랑색, 주황색의 사선 무늬를 새긴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았다. 국회를 향한 강력한 협치 주문인 셈이다. 청와대는 “여야가 하나로 똘똘 뭉쳐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여망을 담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