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한국형 아마존’, SK플래닛 '데이터 기술 회사'로(종합)

11번가(주) 기업가치 2조 이상 인정받아
SK테크엑스 합병한 SK플래닛, 1100여명 규모로 출범
  • 등록 2018-06-19 오후 5:06:07

    수정 2018-06-19 오후 5:58: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이커머스 11번가에 5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11번가를 서비스하던 SK플래닛은 11번가 사업을 뺀 나머지 사업부문을 계열사 SK테크엑스와 합병하게 됐다.

결국 11번가(주)는 ‘한국형 아마존’으로, SK테크엑스 합병법인 SK플래닛(가칭)은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SK플래닛의 지분율은 현재 SK텔레콤 80.3%, SK플래닛 자사주 등 1.5%, H&Q코리아 투자지분 18.2%다. 하지만 SK플래닛 마케팅 사업부문(오케이캐쉬백, 시럽)과 SK테크엑스를 분할 합병하는 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SK텔레콤 측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와 분할을 통해 11번가(주)는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SK플래닛(가칭)은 오케이캐시백과 시럽의 빅데이터에 SK테크엑스의 솔루션 개발 능력을 합쳐 데이터 기반 ICT 개발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1번가(주) 기업가치 2조 이상 인정받아


SK플래닛에서 분리되는 11번가(주)는 이번에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이 투자한 다수의 펀드를 운용해 주는 H&Q코리아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했다.

H&Q코리아의 지분율이 18.2%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2조 이상 인정받은 셈이다. 앞으로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선식품 · 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한다.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해 차세대 e-커머스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줄 방침이다. 최근 SK텔레콤이 국내 편의점 1위 ‘CU’(씨유) 투자회사인 BGF와 손잡고 헬로네이처를 JV로 전환, 신선O2O 분야에서 협력을 이끌어 낸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현재 SK플래닛에서 11번가(주) 업무를 맡는 인력은 1000여명 정도다. SK플래닛 이인찬 대표는 회사 투자 유치 및 분할 합병과 관련 임직원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SK플래닛은 오늘(19일)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 및 합병을 결정했으며, 7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SK테크엑스 합병한 SK플래닛, 1100여명 규모로 출범


현재 SK플래닛에서 마케팅 사업부문(오케이캐쉬백, 시럽)을 맡는 인원은 약 600여명이다. 여기에 SK테크엑스 직원 500여명을 합치면 SK플래닛(가칭)은 1100여명 규모의 회사가 된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이며, SK텔레콤의 컬러링·문자메시지 등 내부 서비스 개발과 함께 웨더 솔루션, 클라우드 스트리밍 등 솔루션 개발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테크엑스는 솔루션 개발사인데 여기에 SK플래닛에서 데이터를 가진 부문이 들어오면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당장은 인원이 늘면서 비용도 늘어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11번가를 떼낸 SK플래닛을 ‘Data & Tech 전문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SK텔레콤群 전체의 성장추진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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