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 사장 승진…`3세 경영` 돛

박문덕 회장 장차남 나란히 사장·부사장 각각 승진
테라, 진로이즈백 시장 안착 따른 평가 반영
  • 등록 2020-12-08 오후 5:14:44

    수정 2020-12-08 오후 9:45:2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하이트진로는 박태영(사진·42) 부사장을 사장으로, 박재홍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8일 단행했다.

박 사장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이고, 박 부사장은 박 회장의 차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고(故) 박경복 명예회장과 박 회장을 거쳐 3세 경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경영전략본부와 영업, 마케팅 조직을 맡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에 하이트진로에 입사해 경영관리실장과 본부장 등 직책을 거쳤다.

박 부사장은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소주 세계화를 이끈 점이 부사장 승진에 영향을 줬다.

이밖에 생산, 영업, 관리·마케팅 부문에서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4명 등 총 9명의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따른 평가 차원이다.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은 최근 10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테라를 출시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고, 소주 부문은 진로이즈백 출시를 계기로 시장 지배력이 확대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국내 맥주·소주 종합 1위 기업으로 지위를 굳히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회사로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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