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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한국스타트업포럼 의장)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ECF) 2017’ 기조연설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 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 기업가 정신을 발현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 중이며 한국벤처기업협회 이사, 서울특별시 인사혁신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미국과 중국의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대부분 ICT 회사로 채워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10위권에는 네이버(7위)뿐이다. 새로 떠오르는 핀테크 분야 세계 5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35위)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미국의 ‘투자왕’ 짐 로저스가 노량진 공무원 학원을 가 본 뒤, ‘한국의 공무원 열풍은 충격적이다. 활력을 잃고 몰락하는 사회의 전형’이라고 말했다”면서 “지금 사회 구조를 10~20대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국가적으로 암울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김봉진 대표는 “규제 기관이 법적으로 명시된 것이 아닌 애매한 것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위법은 아닌데 잘못될 여지가 있어 보이면 주저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집중돼 있는 것 같다. 청년들이 알리바바나 아마존, 애플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