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익 77%↓…누적 영업익 3845억원(종합)

증시하락에 사업부 전반 수익 감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그나마 늘어
운용, 금리 상승에 손실 발생
"딜 수행, 적극적 영업활동으로 수익성 제고"
  • 등록 2022-10-27 오후 5:15:25

    수정 2022-10-27 오후 5:15:2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NH투자증권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45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은 119억원으로 94.4% 급감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45억원, 당기순이익은 233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국내외 증시침체 등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으로 사업부 전반의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지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14조원까지 하락한 여파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해외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오히려 늘었다. 해외주식 자산 역시 전분기 대비 약 8% 가량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역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3분기 누적 회사채 대표주관과 유상증자 인수·주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상품 선제안 등 적극적인 딜 추진한 결과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악화로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부동산 관련 수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미 확보한 딜 수행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 부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긴축을 위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3분기 들어 손실 폭은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금리 스탠스가 안정되면 평가손실분은 회복될 것으로 저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크레딧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고, 선제적 주가연계증권(ELS) 운용규모 축소, 지속적인 자체헤지 비중 관리, 탄력적인 발행량 조정 등을 통해 손익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화시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수탁업, 탄소배출권 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환경이 지속되면서 고객 중심 영업활동을 진행했고, 전사적으로 무리한 영업 활동보다는 시장 환경에 맞는 투자 제안 등 보수적인 어드바이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실적 부진은 불가피했으나 향후 금융시장 환경이 안정화될 경우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투자업 특성상 고객 중심 영업 활동이 기업 경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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