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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측 선수단 및 정부 대표단 등 인사들은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평양 옥류관에서 2시간 30분 가량 만찬에 참석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일국 체육상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및 경기에 참가할 북측 선수들이 함께 했다.
김일국 체육상은 환영사를 통해 “먼저 북녘의 인민들에게 보내는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인사를 안고 평양을 방문한 남측의 사절들을 열렬히 축하한다”며 “아울러 우리 체육인들과 평양시민들이 보내온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인사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는 “지난 2월과 4월에는 북과 남의 예술인들이 서로 오가며 노래로 선율로 우리 민족이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임을 감명 깊게 보여줬다면 오늘의 북남통일농구경기는 온겨레의 가슴 속에 부풀어오르는 통일 열망을 더욱 북돋아주고 북남 사이의 체육교류와 협력, 북남관계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27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서 두분 정상간의 합의에 따라서 오늘 남북의 농구인들이 함께하게 됐다. 평창 평화 올림픽,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남북 체육교류”라며 “남북의 농구 국가대표팀이 북측을 방문해서 경기를 갖는 것도 처음 있는 일로, 남북 체육교류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3박4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의 환영 만찬에 대해 북측의 한 인사는 “이번에는 오자마자 도착 첫날 환영연회를 열고, 그만큼 저희가 아래에서 느끼기에도 분위기가 그만큼 좋아졌고 지도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라며 “4.27 판문점 선언이 있었고 그 뒤 또 수뇌상봉 있었고 그런 분위기 덕분에 오늘 이런 자리가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열릴 남북 통일 농구대회에 참석할 지는 여전히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내일 그분(김정은 위원장)께서 (경기장에) 나오시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지”라고 웃으면서 얼버무렸다. 농구광인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직접 언급하는 등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