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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138.10원)보다 6.9원 상승한 11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46.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으로는 1147.4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국내 증시 약세로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7000억원 가량을 매도하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99%, 1.23%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휩쓸며 증시와 통화 약세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발표하자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0.79%, 3.22%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해외에서 달러 매수가 많이 유입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자 달러 강세폭이 커졌다”면서 “위안화 하락과 아시아 증시 커플링(동조) 현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