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철 영화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5<오감을 넘어: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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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전상희 기자] “디지털 기술, 영화에서 더 많이 활용될 것”
정윤철 영화 감독이 VR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영화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내다봤다. 정 감독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의 다섯 번째 섹션 ‘오감을 넘어: 보라, 느껴라, 즐겨라!’에서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디지털 기술로 ‘사람’을 그려내는 것”이라며 “이것이 자연스레 가능해진다면 100년 후에도 송강호와 최민식 같은 명배우를 영화에 캐스팅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컴퓨터 그래픽은 배경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과 인물을 창조하는 방식으로 발달하고 있다. 정 감독은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며 기술에만 집중한 작품은 오히려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판타지임을 강조한 영화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의 캐릭터 골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힌트다”고 설명했다.
정윤철 감독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영화 속에 가상의 캐릭터를 구현하는 게 가능해졌으며 앞으로 영화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윤철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용인대 대학원에서 영화학 석사를 받았다. 2005년에 개봉한 영화 ‘말아톤’을 필두로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이 새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