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이 안마 요구하며 신체 접촉"…軍, 분리 조치 시켜

  • 등록 2021-11-18 오후 11:15:52

    수정 2021-11-18 오후 11:15:52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육군의 한 야전부대 소대장이 병사들에게 수시로 안마를 요구하거나 폭언과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3사단 예하부대 A소대장에 관한 가혹행위 폭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지난 8월 A소대장이 정신전력 교육 중 안마를 시켰다며 “지인은 이 과정에서 소대장에게 성추행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소대장은 ‘너도 나 (안마) 해줬으니까 너도 나한테 안마받아’라고 말하며 신체접촉을 강요했다. 제보자는 이에 대해 “지인은 너무나도 불쾌하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 A소대장은 “때리고 싶어서 군대 왔다. 그런데 간부가 되고 나니 군대가 그러지 못하게 바뀌었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병사는 “저 뿐만 아니라 같이 근무하고 있는 전우들도 해당 소대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며 “너무나도 힘든 군생활 중에 있다. 도와달라”고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육군 3사단 측은 “감찰 조사 후 해당 간부를 부대에서 즉각 분리 조치했다”며 “현재 군사경찰에서 추가 조사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사단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고 세심한 지휘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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