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서 도시락 먹고 식중독 치료받던 50대 사망…환자 172명

동료들이 숙소 찾아가 숨진 직원 발견해
8일 점심때 도시락 먹은 뒤 식중독 의심
172명, 구토·설사 증세…입원 직원 56명
  • 등록 2023-11-14 오후 7:59:30

    수정 2023-11-14 오후 7:59:3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하청업체 직원들이 17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치료를 받던 50대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뉴스1)
14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남구 대도동 한 주택에서 50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숙소에 찾아갔고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 시민이 아니던 A씨는 홀로 숙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하루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점심 때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의 한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후 A씨는 몇 차례 통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고혈압 등 지병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포항제철소 코크스공장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 50여명은 지난 9일부터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직원들은 56명이며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직원들은 지난 13일까지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 8일 점심때 포항의 한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시락 업체는 이날 점심 때 포항제철소 하청 업체를 비롯해 여러 곳에 도시락 448개를 배달했다.

포항시는 식중독 등이 확인되면 도시락 업체에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해당 도시락 업체의 배달을 당분간 중지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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