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티 영국'?…英본토 패싱에 총리와 차 한 잔만

  • 등록 2023-04-12 오후 9:15:33

    수정 2023-04-12 오후 9:15:3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아일랜드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안티 영국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 본토를 건너뛰고 아일랜드에서 긴 시간을 보내거나 영국 총리와 회동을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등 행보를 보이면서다.

북아일랜드서 차담 나누는 바이든·수낵 (벨파스트[영국]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영국 GB뉴스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의 전 대표 알린 포스터는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을 미워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터 전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아일랜드 민족주의와 공화주의 지지자로 보이기 때문에 그의 방문이 민주연합당(DUP)에 아무런 압박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미 윌슨 DUP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안티 영국”이라며 “그는 유럽연합(EU)을 지지하고 대관식 참석은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선임 국장 어맨다 슬로트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안티 영국’이 아니다”라며 “아일랜드 혈통 때문에 편향된 일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 관련 논란은 지속 이어졌다. 이번 3박 4일 순방 중 런던은 방문하지 않았고, 영국 자치지역인 북아일랜드에는 17시간 머물고 나머지 시간은 아일랜드에서 보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긍정적인 영·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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