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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인 중 오 고법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김 대법원장은 오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사법부 독립과 국민 기본권 보장 의지, 사회적 약자·소수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의 대법관 자질을 갖췄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폭넓은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소송 당사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재판 진행과 해박한 법리,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치밀하게 사건을 파악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판 외에도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재판실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에 참가해 해박한 지식과 사려 깊은 배려로 연구회원들의 연구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특히 N번방 사건 등 디지털성범죄를 비롯한 일련의 각종 신종 성범죄 연구를 위해 ‘현대사회와 성범죄 연구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아 젠더이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과거엔 각급 법원과 사법연수원에서 법관들을 대상으로 한 ‘바른 문장으로 판결문 쓰기’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률 문장 구현에 노력하기도 했다.
오 후보자가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여성 대법관은 2018년 11월 이후 3년 만에 4명으로 늘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 인원의 30%를 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