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011760)는 미국 괌 전력청과 21일(한국시간) 이달부터 2023년 8월까지 85만t에 이르는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3억1000만달러(3600억원가량) 규모다.
현대종합상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괌 전체 전력 생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 전량이다. 향후 합의를 거쳐 2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있어 공급 기간이 최장 5년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13년 8월 괌 전력청이 발주한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따낸 이래 현대종합상사는 한 차례 연장 계약에 성공했으며 이번 프로젝트까지 다시 수주했다. 종전 공급한 중유는 총 177만t으로 8700억원 수준이다.
현대종합상사로선 세계 에너지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대규모 안정적 장기 공급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해 별도 서명식 없이 비대면으로 괌 현지와 국내에서 각각 서명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종합상사는 기존의 발전용 및 선박용 중질유 거래처들과 안정적 장기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면서, 영업력 강화를 통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초저유황경유(Ultra Low Sulfur Diesel) 등 청정 연료 석유제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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