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컨트롤 타워의 실질적인 책임자는 다시 정해야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주도 부처로서 마냥 인사를 미룰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이달 22일 부처 중 처음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게 되고, 9월 11일을 전후로 국정감사도 시작될 전망이어서 실·국장급 인사가 급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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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마창환 감사관이 임명됐다. 마창환 기획조정실장은 유영민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근거리에서 장관을 도왔다. 과기정통부 안팎에 따르면 유 장관이 “기조실장만큼은 내가 뽑게 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 실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한영고-한양대, 행시 31회다. 경기도 중소기업지원과장, 복권위원회 기금사업과장, 국과위 운영지원 과장 등을 거쳤다.
정 실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동암고-서울대, 행시 34회를 거쳤다. 과학기술부 조사평가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인재정책과장, 미래부 연구공동정책관 등을 거쳤다. 정병선 실장은 문재인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과기정통부를 대표해 파견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정보통신정책실장에는 양환정 통신정책국장이 임명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CT 규제 개선과 법·제도 정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박근혜 정부 때 고위공무원단으로서 주요 보직에서 활동했던 석제범 전 정보통신정책실장(대구), 홍남표 과학기술전략본부장(경남 마산), 김주환 국립중앙과학관장(경북 경주),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제주) 등 국·실장급 관계자들은 자리를 떠나게 됐다.
또한 김종호 전 정보통신방송협력담당관은 고용휴직이 연장됐으며,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8월 17일자로 당연퇴직한다. 반면, 전북 김제 출신으로 이리고-서울대, 행시 38회인 노경원 전 창조경제기획관은 복직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박기영 본부장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영민 장관 친정체제 구축이 마무리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출신 지역 등의 이유로 소외됐던 인사들이 대거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