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가슴이 왜…” 선정성 논란 부른 이탈리아 조각상보니

  • 등록 2023-05-02 오후 7:01:00

    수정 2023-05-02 오후 7:01:0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탈리아 남부 한 어촌 마을에 세워진 인어공주 조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항구도시 모노폴리에 세워진 인어 동상. (사진=모노폴리타임스 SNS 캡처)
지난달 29일 영국 데일리미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모노폴리에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세워졌다. 그런데 이 조각상은 가슴과 엉덩이를 한껏 강조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동시에 선정성 논란도 불러왔다.

이 조각상은 추이지로소 예술학교 학생들이 시 당국으로부터 ‘바다’를 주제로 의뢰를 받아 만든 것으로, 이후 SNS 등지에 사진이 퍼지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여배우 티치아나 스키아바렐리는 자신의 SNS에 “이 조각상은 ‘실리콘 가슴’을 가진 것처럼 보이고, 무엇보다 인어에게서 본 적 없는 거대한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며 “내 친구는 이 조각상에 대해 당혹감을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마을 주민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언론을 통해 “마을 광장은 아이들도 돌아다니는 공간인데 너무 노골적으로 성적인 작품을 설치한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했다.

이탈리아 항구도시 모노폴리에 세워진 인어 동상. (사진=모노폴리타임스 SNS 캡처)
그러나 이를 작품으로 봐야 한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조각상을 만든 학생들은 비판 대신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앞서 우려를 표했던 스키아바렐라도 “작품을 만든 학생이나 지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예술학교 교장인 아돌포 마르시아노는 “대중은 TV에서 마른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접하지만, 이 조각상은 우리나라의 대다수 여성들이 그렇듯 굴곡 있는 몸매를 가진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작품”이라며 오히려 “만약 우리가 (인어 조각상을 통해) 극단적으로 마른 여성을 표현했다면, 그것은 매우 나빴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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