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놓은 것으로 파악"(종합)

4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실무회담 11월, 늦어도 12월 초 개최 전망"
"김정은, 북중수교 70년 계기로 방중 주시"
"북미회담 순조로우면 중국과 협의 필요"
  • 등록 2019-11-04 오후 6:34:39

    수정 2019-11-05 오전 8:36:43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일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 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균 2차장. [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월 3차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늦어도 12월 초에는 북미실무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혈맹(血盟) 간 협의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4일 국가정보원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12월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만약 11월에 안 되면 반드시 12월에는 다시 실무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놓고 보면 김정은의 방중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서훈 국정원장의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 역시 “북미실무회담이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 개최 예상이 된다고 했다”며 “10월 5일 스톡홀름 실무접촉을 통해 장시간 상호입장을 확인한 만큼 다시 한 번 만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시기가 됐다. 김정은이 북미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북중수교 70주년인 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미실무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 1·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 전례로 봤을 때 김정은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원은 이런 전망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번에 10월 중 스톡홀름서 실무회담을 했는데 별 성과는 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번 (국정원이) 10월에 반드시 실무회담을 한다고 그런 추측을 했던 게 맞았다. 저는 그냥 (전망에 대해) 잘 알아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도 ‘북미실무회담에 대한 다른 근거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국정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추적을 하고 그래서 실무회담이 늦어도 12월 초에는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건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북한이 10월 2일 시험 발사한 SLBM 북극성 3형과 관련, 신규 제작한 수중발사 장비에 장착해 대지에서 쏜 것으로 북극성에 비해 비행 성능과 탄두 탑재 능력이 향상됐다고 보고를 했다”며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SLBM발사관을 장착할 수 있는 신형잠수함을 건조 중에 있으며, 전폭 7m·전장 약 80m로 추정되고 현재 건조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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