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귀화자 경찰관 이동빈씨 "독립운동가 할아버지 말씀처럼 韓에 힘 될 것"

법무부, 국적법 제정 70주년 모범 귀화자 4명 선정
파키스탄 출신 알리 무다사르, 베트남 출신의 김나영씨, 필리핀 출신의 송지윤 등
  • 등록 2018-12-19 오후 4:46:02

    수정 2018-12-19 오후 4:53:40

(사진 왼쪽부터) 파키스탄 출신의 알리 무다사르(35세)씨, 필리핀 출신의 송지윤(39세)씨, 중국 동포 출신의 이동빈씨(37), 베트남 출신의 김나영(32세)씨 등 모범귀화자 4명이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상기 법무부장관(가운데)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외할아버지나 할아버지께서 해외에 살면서 설움을 많이 당하셨습니다. 예전부터 할아버지는 제가 크면 반드시 우리 땅에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주 독립운동가 이기일씨의 후손이자 중국 동포 3세 출신으로 귀화해 경찰관이 된 이동빈(37세)씨. 이씨는 19일 법무부에서 모범귀화자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된 뒤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모범귀화자로 선정돼서 무척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 1948년 12월 20일 제정된 국적법 70주년을 기념해 이씨와 파키스탄 출신의 알리 무다사르(35세)씨, 베트남 출신의 김나영(32세)씨, 필리핀 출신의 송지윤(39세)씨 등 4명을 최초로 모범귀화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독립운동가의 증손자다. 그의 외증조부 이기일씨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이씨는 지난 2009년 특별귀화했다. 이후 여행가이드 등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경찰 시험에 도전, 2011년 제주자치경찰 순경으로 경찰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2016년 해양경찰 간부(경위) 시험에 합격해 현재는 부산해양경찰서 3001함정에서 근무중이다.

이 경위는 “할아버지는 늘 `우리나라가 강해야 한다. 모국이 강해야 해외동포들도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할아버지는 제가 군인이나 경찰, 공무원 등 나라를 위해 힘쓰는 일을 하셨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로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을 튼튼히 지키겠다”며 “기회가 되면 중국, 일본 등과의 국제협력 분야, 한중 해경 간 교류 협력에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다른 모범 귀화자인 파키스탄 출신의 알리 무다사르씨는 2017년 특별귀화해 한국 파키스탄 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건설 중장비 중고장비 수출무역업을 하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300만달러, 500만달러, 1000만달러를 수술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밖에 2009년 혼인귀화한 김나영씨는 고령의 시모와 어린 3자녀를 부양하면서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고에 진학해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필리핀 출신의 송지윤는 올해 혼인 귀화해 시부모 등 6명의 대가족을 부양하면서도 영어학원 강사와 초등학교 방과후교사 등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틈틈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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