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성차업계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이태원 참사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153명 사망자가 발생지 이틀째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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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예정됐던 신차 출시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애초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성동구에서 컴팩트 세단 ‘신형 제타’와 퍼포먼스 아이콘 ‘신형 골프 GTI’를 국내에 첫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직접 신차에 대한 소개를 할 계획이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브랜드 핵심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만큼 내부에서도 중요한 행사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 추모의 뜻을 함께하고자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003620) 역시 신차 토레스의 판매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주 고객 프로모션 등 대내외 행사를 계획했지만 잠정 중단했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토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중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2위 자리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레스의 현재 출고 대기(백오더) 물량은 약 7만대에 이른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고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합동 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그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로고도 검정색으로 바꿨다.
한편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다쳤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