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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0.5%로 1년째 동결했다. 그러나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4.0%로 석 달 전 전망치(3.0%)보다 1.0%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수정 전망치를 단번에 1%이상 상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던 2009년말 이후 12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4% 성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보급이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이뤄질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4.8%, 3.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8%로 전망했다. 한은의 물가목표치(연 2.0%)보단 낮았으나 경기 개선에 따라 물가 상승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해 금리인상 시점도 암시했다. 과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연준 의장 시절 상당 기간을 6개월로 구체화했던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6개월보다 훨씬 더 짧은 기간으로 해석된다. 이르면 3분기 중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