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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8일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약 400km),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12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10일간(약 800km)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열차는 우선 경의선 조사를 위해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닫는다. 이후 평양으로 내려와서 평양과 나진을 잇는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 구간은 남측 열차가 닿지 못한 북측 구간이다. 다만 우리측 인원은 경의선 조사를 마치고 귀환한다.
빈 열차가 원산에서 안변으로 내려오면 동해선을 조사할 우리측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두만강까지 뻗은 북측 철로를 조사한다. 남북 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동해선 북측 구간 조사다. 이후 열차는 원산을 거쳐 평양에 도착, 개성에서 우리측 기관차에 연결해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우리측 인원들은 원산에서 버스를 이용해 동해선 도로로 귀환한다.
유조차는 5만5000톤을 실을 수 있지만 정부는 조사에 필요한 양만큼의 석유를 실을 예정이다. 북측 기관차의 연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체로 디젤기관차가 1km 진행에 4L의 연료가 소모되는 만큼 1만L 이상 급유한 채로 북측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조차는 연료 급유는 물론, 난방용과 발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필요한 만큼 싣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공동조사에는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이 조사인원으로 참여한다. 북한은 철도성 관계자 등 우리측과 비슷한 인원으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현지 공동조사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여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 현지 공동조사 이후에는 기본계획 수립, 추가 조사,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가고,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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