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 인터뷰]‘洪의 남자’ 조진래 “보수부활 기회 달라”

시 주요정책, 주민투표로 ‘공유행정’ 약속
“마산·창원·진해, 아직 한지붕 세가족… 갈등조정 강화”
“사퇴 요구한 안상수, 파렴치… 허성무보다 이력 풍부”
  • 등록 2018-06-05 오후 6:10:08

    수정 2018-06-05 오후 6:10:08

조진래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는 ‘창원을 아는 행정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정책에 대해 추진여부와 방향, 시행결과 만족도 등을 시민 개인의 휴대폰이나 PC로 투표할 수 있도록 ‘공유행정 실현’을 우선 공약으로 내건 점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조 후보는 4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공약을 밝히며 “각급 행정기관의 소관업무를 주민센터에서 해결해주는 원스톱·논스톱 행정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산 3.15 의거 기념일’의 창원 지방공휴일 지정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진해엔 “통합 이후 2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고, 39세 이하의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는 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육아시설 등 복지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립 진해 여성·어린이 메디센터’ 건립 구상을 밝혔다.

조 후보는 “갈등이 첨예한 사안엔 갈등조정 능력이 필요하다”며 “창원은 마산, 진해까지 세 지역이 통합됐지만 아직 한지붕 세가족으로 화합적 통합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하나된 창원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놓은 청년수당 공약은 파격적이다. 중앙당에선 이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1년 이상 창원에 거주 중인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2000명을 선발, 시의 지정장소에서 1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창업 준비자금 등 청년수당을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주겠다는 약속이다.

조 후보는 “창원은 관내 6개 대학에서 한해 87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며 “20~3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공약으로, 창원시 1년 예산인 2조7003억원의 0.4% 정도만 투자하면 창원 아들·딸들의 구직활동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막판 변수로 꼽히는 안상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이재오 전 장관의 주선으로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일체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제 사퇴만을 종용한 게 요구 조건”이라며 “파렴치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2007년,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이회장 전 대표에게 “자신의 출마가 좌파 정권을 연장시키고 나라를 망치는 길임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당으로 되돌아와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했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저는 허 후보와 달리 사법, 입법, 행정, 기업을 두루 경험해온 이력이 있다”며 변호사, 국회의원, 경남개발공사 사장 경력을 소개했다.

조진래 후보는 “정통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 지금 민주당 정권이 어부지리로 국민적 지지가 높아졌지만, 선거운동을 하며 만난 시민 대다수는 한국당에 뼈저린 반성과 회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민주당 정권의 독주와 전횡을 막아달란 염원, 경제를 살려달란 호소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창원과 경남은 우리가 기필코 지켜내야 할 보수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이라며 “보수가 비록 벼랑 끝에 서 있다곤 해도, 저는 이를 보수의 부활 기회로 삼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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