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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업계 관련 단체들은 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앞에서 투쟁집회를 열었다. 한국무역협회도 화주들을 긴급 소집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우리 항만산업은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50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정책을 수정해 긴급 금융지원 등 종합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해 한진해운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운업계 노동자들은 떠돌이 배 신세로 전락한 한진해운 선박에 승선해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법원은 지난 5일 한진해운이 선내 생필품 등 선박 운영에 들어가는 필수 비용을 지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현재 바다 위에 표류하고 있는 선박 중 생필품 조달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화주들도 납기 지연에 따른 주문 취소 우려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무역협회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총 161건으로 하루새 42건(26.1%) 늘었다. 중소 무역업계는 이번 주가 물류대란의 고비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8년간 조선·해운사의 자율협약 및 워크아웃 총 26건 가운데 14건은 이행이 중단됐고 1건만이 정상적인 회생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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