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네번째 유찰…‘수의계약’ 가능성 높아져

입찰 조건 완화에도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응찰
  • 등록 2024-09-05 오후 6:42:19

    수정 2024-09-05 오후 6:42:19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네번째 입찰이 또 다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5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의 4차 입찰이 최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2차, 3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만 응찰, 이번에도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연이은 유찰로 국토부는 이번엔 수의계약 카드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10조원이라는 공사 규모를 감안해 경쟁 입찰 원칙을 고수하며 수의계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유찰이 더 지속될 경우 2029년 개항 계획에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수의계약 검토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특히 국토부는 앞선 3차 재공고에서 유찰을 피하고자 입찰 참여 조건을 완화하기도 했지만 추가 신청 업체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국토부가 완화한 조건은 구체적으로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범위 2개에서 3개로 확대, 공사기간 6년에서 7년으로 연장 그리고 설계기간 종전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령 검토 등을 통해 수의계약 추진도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며 “다만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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