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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패자들의 지적”이라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내일 아침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첫 정상회담에서 이뤘던 진전 상황들을 하노이에서 이어가기를 우리 둘 다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비핵화?’라는 단어를 붙이며 이번 회담에서 관련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2차 회담을 두고 최근 나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수년간 실패한 사람들이 나에게 북한과 어떻게 협상해야 할지를 말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웃긴 일(so funny)”이라면서 “그들의 성과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어쨌거나 고맙다”고 말했다.
대북강경파로 분류되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콜로라도)도 “하노이 정상회담이 또다시 비핵화를 정말 지지한다거나 또 만나자는 정도의 말만 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말했다”라고 전했다.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보상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되면, 북한이 빠르게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위치와 사람들(그리고 김 위원장)로 인해 어느 나라보다 급격히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평화선언)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