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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 커져…한국, 펀더멘탈 대비 과도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점검체계도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부문별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시장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주식시장의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경제 펀더멘탈과 과거 위기상황을 비교할 때 투자심리 급락에 따른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현재 시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공조 강화…TF 구성, 연기금 역할 요청”
금투협은 회원사와의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 25일부터 자본시장 급변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시장대책반’을 가동하고, 시장상황 개선 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도 소통·협의 채널을 가동한다. 특히 적절한 시기에 맞춰 연기금의 역할을 요청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연기금의 역할을 위해 협회와 시장이 같이 의논하자는 것이다. 그걸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 혼란을 틈타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정 등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 증권사 자율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 확대와 증권 유관기관 중심의 2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 자금 조성 방안도 적극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혁신기업 자금조달체계 전면 개편, 전문투자자 육성,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회원사와 시장 의견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중장기 세제 개선, 장기 주식상품 육성과 주주 친화 정책 마련도 논의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