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북제재‧대화 병행돼야”…서울선언 채택도(종합)

27일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서울선언' 채택
"한반도 중심으로 동북아 평화적 질서 구축"
"제재만으로 北핵·미사일 문제 해소 어려워"
  • 등록 2017-06-27 오후 9:23:18

    수정 2017-06-27 오후 9:38:32

정세균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대변인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7일 대한민국 국회와 러시아 하원이 공동개최한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유라시아 국가 간 지속적인 교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존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인 ‘2017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유라시아 발전과 번영을 위한 의회간 협력 필요성 재확인 △유라시아 지역의 협력을 위한 각국 의회의 실천 사례에 대한 논의 및 정보공유 △경제협력 및 물류교류, 자원・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국제 테러리즘・기후변화 등에 대한 공동노력의 필요성 강조 △대한민국 국회가 주도해 참여국과 함께 ‘사이버 사무국’ 구축・운영에 동의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장과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한・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 내용을 발표했다. 이후 정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가 병행되어야 함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라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앞서 이날 행사에서 개회사 및 기조연선을 통해서도 “남북 국회의장회의를 추진할 생각”이라며“대북제재와 함께 협상을 위한 대화가 병행될 때 비로소 북한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정 의장은 “유라시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 질서가 구축돼야 한다”며 “그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 아니라,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역사적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재만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북제재와 함께 협상을 위한 대화가 병행될 때 비로소 북한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제가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으로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추진체(Driving Vehicle)로 정립 △각 국이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공동발전 전략을 의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 △유라시아 의회간 결속강화 및 정보교류 위한‘사이버 사무국’ 설치 등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6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는 러시아·체코·헝가리·중국·인도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25개국 의회 의장 및 부의장이 참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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