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야 사무실이야"…패스트파이브 '파이브스팟' 가보니

업계 최초 '카페형 오피스' 파이브스팟 1호점
카페처럼 편하게 이용, 시간 단위로 결제까지 다양
홍대·합정·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 내 개점 예정
“연내 10호점으로 확장…최적의 업무공간 될 것”
  • 등록 2021-06-17 오후 4:36:09

    수정 2021-06-18 오전 10:02:45

서울 서초구에 있는 ‘파이브스팟’ 1호점 전경. (사진=김호준 기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아직 공식 개점 전인데도 이용 문의가 하루 10건 이상 밀려옵니다.”

17일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 ‘파이브스팟’ 1호점. 이른 오전이었음에도 공간을 둘러보려고 찾아온 고객들이 직원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새봄 파이브스팟 매니저는 “개점 소식을 듣고 미리 현장 투어를 오신 분도 많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1인 프리랜서부터 팀 단위 기업 고객까지 별도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파이브스팟은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가 새롭게 선보이는 카페형 공유오피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점·위성 오피스 등 다양한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다 다양한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파이브스팟은 기존 공유오피스와 달리 시간 단위부터 일, 월별로 자유롭게 이용 기간을 정할 수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점별 혼잡도를 확인한 뒤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용 금액 결제와 오피스 출입 역시 앱을 이용하면 된다.

정 매니저는 “고객이나 거래처와 잠깐 미팅이 필요한 분들은 1시간 단위로 이용권을 끊어 이용할 수도 있고, 장기 이용을 원하는 1인 프리랜서나 기업 프로젝트 팀 같은 경우 주~월 단위로 결제해 무제한으로 공간을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파이브스팟’ 1호점. 일반 카페 좌석처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시트’와 코딩이나 디자인 등 집중 작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포커스 시트’, 휴식이나 격식 없는 미팅을 위한 ‘컴포트 시트’ 등 여러 형태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기존 공유오피스보다 고객군이 다양해진 만큼 좌석도 구분했다. 일반 카페 좌석처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시트’와 코딩이나 디자인 등 집중 작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포커스 시트’, 휴식이나 격식 없는 미팅을 위한 ‘컴포트 시트’ 등으로 이용 목적에 따라 나눴다. 듀얼모니터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모니터를 설치한 좌석도 갖췄다. 원격 화상미팅이나 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미팅룸도 이용할 수 있다.

커피와 탄산수, 차 등 음료는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간단한 다과류는 ‘스낵24’에서 스스로 결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매니저는 “지점마다 음료나 다과 종류를 다르게 준비해 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용객뿐만 아니라 파이브스팟을 건물에 입주시키려는 건물주들의 문의도 이어진다. 파이브스팟이 입주하면 건물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정 매니저는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보고 몇 년 동안 한 개 층을 무료로 임차해준다는 건물주도 있다”고 귀띔했다.

‘파이브스팟’ 내부에는 원격 화상미팅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파이브스팟을 연내 10개 지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재 홍대, 여의도, 반포, 합정 등 서울 주요 지역에 파이브스팟 추가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직영 방식으로 운영하지만, 사업이 안착하면 가맹점 방식으로도 운영을 고려할 계획이다. 최근 패스트파이브가 3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파이브스팟은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 이용하는 일반 스터디카페나 커피 전문점과 달리 빠르게 바뀌는 업무문화에 맞춘 공간”이라며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이나 벤처투자사(VC) 네트워킹 등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여러 인프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프리랜서부터 유동형 오피스를 찾는 기업 고객까지 최적의 업무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에서 열린 ‘패스트파이브2.0 부동산에서 플랫폼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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