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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만난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후보는 “서초구민들은 소속 정당을 보기 보다는 일 잘하는 구청장 후보를 원하고 있다”며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그동안 씨를 뿌렸던 사업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재임 당시부터 사활을 걸고 진행해 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양재~한남IC 6.4km)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만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서초구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과 대규모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3000억원의 재원을 조달, 공사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아직 서울시의 예비타당성 조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조 후보는 “지난달 국회에 상정된 도로 입체개발이 가능한 ‘도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미 국토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져 공감대를 형성해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서초구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재건축 부담금 관련해서는 “올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라 첫 재건축 부담금 통지를 받은 반포현대아파트는 금액이 과도하게 높게 산정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부담금 산정 메뉴얼이 합리적이지도 않고,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고무줄 기준’인 것이 문제”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합리적인 재건축 부담금 산정을 위한 자문기구를 만들어 구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서울시장이 나오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각기 다른 당 후보가 시장과 구청장이 되면 사업을 진행 못 한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며 “지난 4년 간 서울시장과 호흡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맡겨만 주시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소리나게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